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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대통령 향한 조롱에…정치권에선 논란 반복]<br><br> <span class="end_photo_org">
<em class="img_desc">오른소리가족-벌거벗은 임금님편/사진=뉴스1</em></span><br>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만든 '벌거벗은 임금님' 패러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속옷 차림의 문 대통령,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등장한다.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재앙'이라는 표현도 노골적으로 쓰였다.<br><br>이에 대통령을 향한 조롱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당은 "천인공노할 내용"이라며 분노를 나타냈고, 바른미래당도 "비판에도 품격을 지키라"고 일침을 날렸다. <br><br>한국당의 '벌거벗은 임금님' 패러디 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과거 정치권에서 문제가 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풍자'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start_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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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문재인 대통령, 수갑 찬 조국 전 장관<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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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_block-->한국당은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을 이끄는 오른소리가족' 제작 발표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벌거벗은 임금님' 패러디 애니메이션 영상을 상영했다.<br><br>영상은 문 대통령이 간신들의 말에 속아 실체가 없는 '안보 재킷'과 '인사 넥타이' 등을 착용하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면서 국민들의 비웃음을 산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문 대통령에겐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둘 수 없지", "차라리 우리 집 소가 낫겠어" 등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br><br>조 전 장관이 체포되는 장면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두 팔에 수갑을 차고 있으며, 이를 본 문 대통령은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수갑의 은어)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말한다.<br><br>마지막에는 문 대통령 캐릭터가 "내가 이렇게 바보 같았다니"라고 후회하며 기절하고, 그 혼이 위로 뜨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동화를 들려준 할아버지가 마지막에는 "이것이 바로 끊이질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라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을 온라인상에서 비하하는 표현을 언급한다. <br><br>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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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화, 그 옆엔 최순실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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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class="img_desc">'더러운 잠'/사진=뉴스1</em></span>정치권에서 현직 대통령을 향한 조롱이 논란을 빚은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탄핵 정국이 한창이던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더러운 잠'이 국회의원회관에 걸려 구설에 올랐다. <br><br>'더러운 잠'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soon bye)'전에 참여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예술인 20여명 중 이구영 작가가 내놓은 작품.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혹은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 등의 누드화에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것이었다. <br><br>나체로 풍자된 박 대통령 곁에는 주사기 다발을 든 최순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침몰하는 세월호 등이 묘사됐다. <br><br>당시 민주당은 "(해당 그림이) 반(反)여성적인 측면이 있다"며 "의원 주최로 국회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하에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했고, 표 의원은 당직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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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육XX놈…노무현 전 대통령 향한 조롱<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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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_block-->이에 앞서 한국당의 전신이었던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 '환생경제' 연극을 공연해 논란을 빚었다. <br><br>'환생경제'는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2004년 8월 전남 곡성에서 선을 보인 창단공연이다. 저승사자가 '노가리(노무현 대통령)'의 죽은 아들 '경제'를 살려내고 대신 3년 뒤에 '노가리'를 저승으로 데려간다는 내용이다.<br><br>연극에서 '노가리'는 늘 술에 취해 부인을 때리고 가재도구를 부수는 등 무능한 가장으로 묘사됐다. 반면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을 투영한 인물인 어머니 '근애'는 마지막까지 가장인 노가리와 가정을 지키려는 여인상으로 그려졌다. <br><br>또 이 연극에선 노 전 대통령을 '육XX놈' 불X값'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 등의 비속어를 동원해 묘사했다. <br><br>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환생경제' 연극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자 극단 '여의도' 대표였던 박찬숙 의원은 "해학극 한 편이 여야 정쟁으로 비화돼 살기 힘든 국민을 짜증 나게 했다면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사과했다. <br><br><!--article_split-->박가영 기자 park0801@<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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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class="img_desc">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오사카=뉴시스</em></span><br>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일 정부가 한일 갈등 상황 수습을 위한 합의안 검토에 착수했다며 경제기금 설립안(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br><br>통신은 경제기금 설립안은 ‘일본 측 관계자’가 초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한일 간 협의에서 복수의 안이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br><br>통신에 따르면 이 안의 핵심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 성격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상호 경제발전을 목적으로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다. 강제징용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계승하면서 일본 기업이 자금을 각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기금에 자금을 내지 않는다.<br><br>통신은 이런 안의 배경으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의 최근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br><br>가와무라 간사장은 지난 24일 TV도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낙연 총리가 ‘지혜를 내자’고 말하고 있다. 배상금이 아니라 미래의 한일 관계를 만들 자금을 내는 쪽으로 협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이는 그동안 한국 정부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청했던 일본 정부가 갈등 해결책 모색에 적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자세 변화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눈에 띈다.<br><br>한국과의 외교를 담당하는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통신에 “문제해결의 책임은 한국에 있지만, 이쪽(일본)도 지혜를 짜고 있다. 한일 양측이 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br><br>한국 외교부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안은 언급한 적조차 없다는 것이다.<br><br>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간 한국과 일본 당국 간 논의 과정에서 한번도 언급된 적이 없었던 방안”이라고 말했다.<br><br>이 당국자는 “정부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가운데, 피해자와 양국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 하에 일본 외교당국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br><br>일본 당국이 이 안을 제안한다해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br><br>교도 통신은 사실상의 배상을 얻고자 하는 한국과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본의 입장 사이 차이가 커서 협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br><br>통신은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합의안 작성을 위한 의견 조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br><br>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지난달 20일에 이어 지난 16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한 바 있다.<br><br>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br><br>